다이시던전

다이시던전

다이시 던전은 본인이 주사위가 되어서 미궁을 탐험하는 컨셉의 주사위게임으로, 로그라이크와 덱빌딩 요소가 섞인 인디게임이다. 사실 한 판 한 판의 길이가 짧고, 다회차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로그라이크라고 분류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어쨋던 다른 사람들은 이걸 로그라이크라고 부르더라.

 

행운의 여신이 주관하는 미궁 게임의 참가자들은 주사위가 되어 영원히 던전을 떠돌게 된다. 나가는 길은 딱 하나, 미궁을 돌파하고 나오는 행운의 굴림판에서 보상을 획득하는 것 뿐. 하지만 여신의 확률조작으로 인해 돌림판에서는 항상 꽝(처음부터 다시)가 나오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의미없는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 

 

경쾌한 배경음과 심플한 그래픽아트, 크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익힐 수 있는 주사위 룰까지. 과열된 머리를 식히기에 딱 좋은 게임이다.  운이 아주 나쁘지만 않다면 첫 스테이지는 1~2번 트라이 하는 것으로 클리어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이지 개수를 넘어갈 수록 점점 더 승리하기가 어려워진다. 마지막 4~5번째 문 정도 되면 전략뿐만 아니라 운도 어느정도 따라주어야 이길 수 있다.   레벨업을 하며 얻는 스킬들의 순서와 상점에서 파는 스킬들의 가짓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한다면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6명으로 주사위를 굴린다는 공통점만 빼고 영판 다른 주사위 규칙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한가지의 게임을 한다기 보다는 6가지의 색다른 주사위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1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마다 추가규칙이 적용되는 6개의 에피소드가 배정되어 있어 질릴때까지 즐길 수 있다.

 

한 에피소드를 플레이 하는데에는 약 30~4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게임의 엔딩을 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20시간 남짓. 컴팩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되시겠다. 플레이시간이 100시간을 넘어가는 무거운 게임에 지쳤거나, 덱빌딩 게임이 아예 처음이신 플레이어분들은 이리로 와서 다이시 던젼을 츄라이 츄라이 해보길 바란다.